미국이 조만간 금리를 올릴거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왜 금리를 올리려고 하는 것인가?
금리 중심의 통화 체제에서 제로 금리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극단의 처방인 셈이다. 경제를 빈사상태의 환자에 비유한다고 하면 이 환자를 살리기 위한 가장 강력한 주사제인 셈이다. 그런데 이 환자가 살아났는데도 이런 강력한 약을 계속 맞으면 아마 몸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예를 들어 심장이 너무 빨리 계속 뛴다던지, 갑상산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항진증도 문제가 되는 것이 비슷한 예이다.
실제 경제에서는 돈이 너무 많이 풀렸을 때 자산이나 물건 가격이 적정한 수준보다 올라서 버블이 형성될 수 있다. 또 다른 부작용은 부실한 기업이나 가게 까지도 돈이 흘러가서 금융 시스템이 부실화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커진다. 이러한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여러 징후들 중에서 우리 몸에 비유를 한다면 체온과 유사한 것이 물가이다. 몸의 기능이 저하되어서 체온이 떨어지는 것이 디플레이션이라고 한다면, 몸이 너무 활성화되어 열이나서 위험하게 된 상황이 인플레이션인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이 염려하는 점은 이대로 두면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을 것 같다는 것?
그렇다. 아무래도 당장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혹시라도 주식이나 주택가격 또는 대출쪽에 버블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계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이 물가이다. 물가지표가 현재 미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지표중에 하나이다. 지금 금리인상시기가 지연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물가지표가 기대만큼 올라오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물가가 확실하게 오를 때 금리를 올리면 안될까, 왜 선제적으로 올리려고 할까 그런 궁금점이 있다.
일단은 아직까지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미연준의 기대에는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연준이 일반적으로 가장 중시하는 것은 핵심개인소비지출이라고 하는 물가지표이다. 그것이 미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2%의 수준까지는 아직 올라오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일단 이러한 물가상승세가 가시화 된다면 그것은 상당히 추세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아무래도 중앙은행인 미연준의 역할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 물가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물가지표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면서 향후에 나타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 금리도 반드시 올라가나, 그렇지 않나, 혹은 올라갈 확률이 높은가?
예전과는 상황이 상당히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만 하더라도 세계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던 미연준이 금리를 올리거나 또는 내리면 다른 나라들이 다같이 따라서 통화정책을 동조화시켰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그렇지가 않다. 가령 미국은 계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하지만 일부 국가는 양적완화를 확대하고 있고 유럽은 양적완화를 개시하고 있다.
2015년 7월 29일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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